자연관찰일기

곤줄박이가 둥지를 만들다 말고 사라졌습니다.

Mr양군 2026. 5.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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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농장에 다녀온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걸까요?

곤줄박이가 둥지를 만들다 말고 사라졌습니다.

농장에 다녀온게 신경 쓰였는지, 오전 이후 돌아오지 않은 새집 관찰일기...

 

오늘도 농장에 설치해둔 새집 카메라를 확인해 봤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곤줄박이가 새집 안으로 들어와 둥지를 정리하고 있더군요.

 

이끼와 부드러운 솜털 같은 재료를 이용해서 둥지 안쪽을 조금씩 다듬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제 거의 완성 단계처럼 보여서, 괜히 저 혼자 기대가 커졌습니다.

 

"오늘 혹시 알을 낳는 건가?"

조용히 화면을 보면서 이런 생각까지 했습니다.

곤줄박이가 새집 안에서 이끼와 솜털을 이용해 둥지를 만들고 있는 모습
아침부터 다시 시작된 곤줄박이의 둥지 만들기

이른 아침부터 곤줄박이는 새집 안에서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둥지 안쪽을 부리로 콕콕 정리하기도 하고, 몸으로 눌러가며 자리를 잡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작은 새가 이렇게 꼼꼼하게 둥지를 만드는 걸 보면 참 신기합니다.

사람으로 치면 이사 전 인테리어 마무리 작업쯤 될까요?

 

곤줄박이가 새집 안에서 둥지 위치와 재료 상태를 확인하는 듯한 모습.
둥지 자리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곤줄박이

잠시 뒤에도 곤줄박이는 다시 새집 안으로 들어와 둥지 상태를 살폈습니다.

안쪽을 둘러보는 모습이 꽤 신중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제가 농장에 방문해서 작업을 한 것이 신경 쓰였던 걸까요?

오전까지는 보이던 곤줄박이가 이후로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괜히 제가 눈치 없이 찾아간 손님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아... 내가 방해했나?" 싶은 생각까지 들더군요.

 

곤줄박이가 오전에 둥지를 만들고 떠난 뒤 비어 있는 새집 내부 모습.
오전 이후 끝내 돌아오지 않은 곤줄박이

오전이 지나고 새집 안은 조용해졌습니다.

만들다 만 둥지만 남아 있고, 곤줄박이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둥지를 거의 완성해 가는 듯해서 더 아쉬웠습니다.

내일은 다시 돌아와서 만들던 둥지도 마저 완성하고, 가능하다면 첫 알을 낳는 모습까지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자연은 사람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조용히 기대려봐야겠지요.

그래도 새집 카메라를 켤때마다 괜히 기대하게 됩니다.

 

"오늘은 왔을까?"

이 작은 궁금증 때문에 농장 가는 재미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아래 유튜브 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com/shorts/0fotHZoF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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